[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이스라엘, 15일부터 실내서도 마스크 벗는다 外
[앵커]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서는 15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됩니다. 12년 만의 정권 교체를 눈앞에 둔 이스라엘 정세가 어지럽습니다. 실권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8개 정당이 추진 중인 새 연립정부 구성을 '최대 선거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마지막 남은 방역 조치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스라엘이 오는 15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낮은 감염률이 유지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섯 달 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지만, 5일에는 단 네 명뿐이었다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된 상황에서 이런 성과가 나왔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16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생활하는 학교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지표가 계속 개선되고, 6일 시작된 12∼15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학교에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부실하게 대응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이 9%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순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55%가 두 번째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빠른 접종에 힘입어 1월 중순 한때 1만 명을 넘기도 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10∼20명대로 줄었습니다.
[앵커]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40만명 넘게 나오던 인도의 사정이 나아졌다면서요. 인도 정부는 주요 도시의 봉쇄를 풀고 있다죠.
[기자]
인도에서 6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만4천 명으로,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적게 나왔습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2월 초 1만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같은 달 중순부터 다시 폭증해 지난 달 7일 41만4천 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봉쇄 조치 등의 효과로 폭증세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가 지난 달 17일 20만 명대를 거쳐 28일 10만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수도 뉴델리 같은 대도시들은 봉쇄가 계속될 경우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봉쇄를 조금씩 풀고 있습니다. 뉴델리는 건설 작업과 공장 가동부터 허용한 데 이어, 탑승 인원 최대 50% 제한을 조건으로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약국과 생필품을 파는 상점은 매일 문을 열고 나머지 상점과 백화점은 절반으로 나눠 하루씩 번갈아 영업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폭증 양상을 보였던 인도도 상황이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변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감염 통제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변이로 인해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1천 명대 후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5천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영국은 '이달 21일로 그동안 부과해온 제한 조치를 없앤다'는 목표를 세워놨지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인도발 변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40%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인도발 변이 때문에 봉쇄 해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을 두 번째까지 접종하면 변이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며 접종을 끝까지 마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행콕 장관은 앞으로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가능하면 재택 근무를 독려하는 조치가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53%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12년 만의 정권 교체를 눈앞에 둔 이스라엘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반대하는 8개 정당이 연립 정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숱한 정치적 위기에도 12년간 장기 집권해 '불사조'라 불렸었죠. 그런 그가 권력을 잃게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실권 위기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중도와 좌파, 우파, 아랍계 등 8개 정당이 추진 중인 새 연립정부 구성을 '최대 선거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주도하는 우파 정당 리쿠드당 모임에서 "새 정부가 구성된다면, 대중의 뜻에 반하는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우파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도 '네타냐후 반대'라는 목표를 위해 중도, 좌파, 아랍계 정당과 손을 잡은 일부 우파 정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위험한 좌파 정부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막고, 미국의 이란 핵 합의 복귀에 저항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간이 너무 늦지 않았으니 새 연정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그는 새 연정이 '가자지구 테러 조직'에 체계적인 대응을 못 하고 '헤이그 재판소의 결정'에 맞서 싸울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3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인 전쟁범죄를 조사하겠다고 정식 통보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책, 2014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새 연정에 참여해 차기 총리로 유력한 나프탈리 베네트 야미나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 발언을 반박하며 조심스럽게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새 연정 출범은 재앙이 되거나 참사가 되지 않을 것이며, 평범하고 정상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군주제 국가가 아니라며 이제 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놓아달라며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관련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